방금 다 읽었다.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장애 중에서
가장 불편을 초래할 장애가 무엇일까.
아마도 "실명"일 것이다.
다른 어떤 감각기관보다도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바로 "눈".
그 눈이 제 역할을 하지 못 하게 된다면.
그것도 나 혼자가 아니라,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된다면...

어느 날 갑자기 운전하고 가다가 신호대기 중이던 한 남자가 실명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와 접촉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실명을 하게되고, 그와 접촉했던 사람들과 접촉했던 또다른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실명을 하게된다.
결국 그 들은 정부의 지시에 의해
정신병원으로 쓰이던 건물에 격리되게되고, 눈먼 자들만의 공간 속에서 살아가게된다.
오직 한 사람. 안과의사의 아내만이 실명을 하지 않은 상태로.
그 상황 속에서 점점 수용자들은 늘어만 가고
제한적이던 식량공급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위생상태는 당연히 말이 아니고
그 속에서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발생하고, 폭력, 금품갈취 그리고 성적갈취까지 일어나는 상황.
어찌됐든 모든 세상 사람들이 실명을 하게되고, 수용소를 지키던 군인들마저 없어진 상황.
이 세상은 "눈먼 자들의 도시"가 된다.

아직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참으로 독특한 시각이고, 그 시각 속에서 많은 걸 보게된다.
극한의 상황, 이분법적인 시선. 혼란.
이 책에서는 인물의 이름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첫번째로 눈이 먼 남자, 사팔뜨기 소년, 안과 의사, 안과의사의 아내, 검은 안대를 한 노인, 검은 색안경을 쓴 여자.
이런 식이다.

책이 좀 두꺼워서 시간이 걸렸지,
분량이 얼마 안 됐다면, 하루이틀사이에 다 읽었을 듯 싶다.
흡입력이 강하다.
미래사회의 디스토피아를 다룬 영화를 보는 듯 한 느낌이지만,
일상적인 디스토피아와는 전혀 다른 뭔가가 있다.

다음은 같은 저자의 "눈뜬 자들의 도시"이다.

이 책은 형님네 갔다가 책장에 보이길래 빌려왔다.


 

눈먼 자들의 도시 (양장)

저자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 정영목

출판사 해냄출판사

눈먼자들이 살고 있는 도시의 추악한 뒷모습... 그리고 마지막 한줄기 희망은 존재 하는가?‘눈먼 자들의 도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라마구(Jose Saramago)의 도시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다. 도시에 실명 바이러스가 전염병처럼 번지고, 이를 해결하지 못한 정부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눈이 먼 자들을 모아 정신병동에 가두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눈먼 자들 사이에서 실명하지 않은 단 한명, 의사 부인은 인간을 이분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생존을 위해 남을 짓밟고 일어서려는 동물적 본능이 살아 있는 인간과 서로를 보살피고 헌신하며 순간에 감사할 줄 아는 인간의 참모습이 그것이다. 소설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을 탄생한 동명의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는 원작의 숨 막힐 듯 한 ...